![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주시의 한 문방구를 방문해 가게 상인에게 자필 서명한 종이를 건네주고 있다.[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news-p.v1.20250509.e5373e85cfd14a5dac849760c0e7b722_P1.jpg)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북을 찾아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김천·성주·고령 등 영남 지역을 방문해 1박 2일간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경북 첫 방문지로 경주를 선택한 이 후보는 용황동의 한 아파트 상가를 찾았다.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 후보의 경주 방문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지지자와 당원이 집결했다.
이재명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12월 3일 내란의 밤에도 우리 국민은 맨주먹으로 총과 장갑차를 이겨냈다”며 “투표는 총보다 강한 만큼 경주시민들께서도 6월 3일 꼭 투표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재출발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대선을 통해 전 세계는 문화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첨단기술 등 모든 면에서 더욱 높아진 대한민국을 보게 될 것”이라며 “주권자인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이자 희망 넘치는 나라로 만들어달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APEC 준비가 조금 부실하다는 말이 있어 국회 차원에서 잘 챙기라고 제가 이야기 해놨다”며 “APEC을 잘 준비해 경주가 다시 일어서고 천년 고도의 찬란한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워 전 세계적으로 꼽히는 대단한 도시로 다시 우뚝 서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영천시 영천공설시장 인근에서 시민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도 이겨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잘못했으니까 책임을 물었다”며 “내 운명을 결정할 도구도 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칠곡군 석적읍의 한 상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이번에는 정말로 색깔이나 연고 이런 거 말고 나라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잘 일할 사람 꼭 골라야 한다”며 “이재명이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왕을 뽑는 게 아니라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할 머슴을 뽑는 것이다. 머슴의 제1 조건은 색깔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가 아니고 충직하냐, 유능하냐 아니겠나”라며 “이번에는 좀 색깔 같은 것은 말고 국민의 눈을 기준으로 제대로 뽑아서 여러분도 좀 편하게 살아보자”라고 했다.
이번 경청 투어는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이 후보가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를 만나는 일정이다.
한편 경청투어 중인 이 후보는 오는 10일 경남 진주에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은사로 알려진 김장하 선생과 차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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