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극기관 1층 호심미술관에서 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오동섭 화백 기획 초대전 ‘무등산 호랑이 숨결’展이 열린다.
오동섭 화백은 국내 몇 안 되는 원로 호랑이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 무등산을 포효하던 호랑이 기록을 찾으며, ‘무등산 호랑이 이야기’를 아카이브 자산으로 남기는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호랑이는 그림의 소재이기도 하지만 민간신앙, 인생 가치관, 생활 이념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회·문화적 매개 동물이다. 재학생의 교육적 차원에서 오 화백의 호랑이 작업을 호심미술관에 초대했는데, 작가는 이에 호응했다.
야생동물 모니터링 카메라 시각으로 그린 연속 스틸 화면의 호랑이 작품(56점) 외 무등산에 서식하는 희귀 동물 담비, 오색 딱따구리, 후투티, 홍여새 등도 이미지화하여 작품에 녹여 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등산의 자연과 동물을 보전하고, 인간과 자연과 동물이 공존하며 상생하는 이상향의 세계를 염원했다.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오동섭 화백은 근자에 보기 드문 공력 작가다. 머지않아 작가가 그린 ‘무등산 K-호랑이’의 명성이 온 세계에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