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에 오른 유해란. [사진=L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news-p.v1.20250509.0f2ae6a9fa434ba09d74c259307da5b2_P1.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유해란이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선두권을 형성하며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해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때려 노예림, 제니 배, 린디 던컨(이상 미국), 에스더 엔젤라이트(독일), 린시유(중국)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8언더파 64타로 선두에 나선 지노 티티쿤(태국)과는 3타 차다.
지난 주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이로써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유해란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부터 이날 경기까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꾸준히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유해란은 특히 그린을 놓칠 경우에도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등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유해란은 5, 7, 9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7번 홀(파4)에선 30cm, 9번 홀에선 3m 버디를 각각 성공시켰다. 유해란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도 2온에 성공했으며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유해란은 이후 13, 14번 홀에선 두 홀 모두 그린을 놓쳤으나 칩샷을 핀 바로 옆에 붙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그린을 놓친 후 1.2m 거리의 파 퍼트 마저 놓쳐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유해란은 경기 후 “전반 9홀엔 샷과 퍼팅 모두 좋아 버디를 5개나 잡았으나 후반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클럽 선택이 어려웠다”며 “지난 주 우승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내 스윙에 집중하면서 이번 주에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주 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티티쿤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공동 2위인 최혜진과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2타 차로 앞섰다. 티티쿤은 지난 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바 있다.
최혜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로 한국선수중 공동 2위로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아직 LPGA투어 우승이 없는 최혜진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올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신지은, 이민지(호주), 안드레아 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출발했다. 코다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이소미는 3언더파 69타로 이미향,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개막전 우승자인 김아림은 2언더파 70타로 안나린, 인뤄닝(중국) 등과 함께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루키 윤이나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공동 77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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