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효능감 통해 저출산 극복…가족 전용 주차장도 확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재학생들과 ‘2030 현장 청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재학생들과 ‘2030 현장 청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9일 아이 셋 이상을 둔 다자녀 가구가 소유한 차량에 대해 ‘핑크색 번호판’을 부착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준석 선대위 정책본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3자녀 이상 가구가 소유한 차량 1대에 대해 핑크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를 실시하겠다며, 해당 차량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전용 차선 통행 ▷다자녀 전용 주차장 이용 ▷발렛 파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3자녀 이상 가구의 경우 7인승 이상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차장 이용에 애로가 많고, 전용 차선 이용도 제한적”이라며 “기존 핑크색 여성 전용 주차장은 가족 전용 주차장으로 전환하고, 핑크색 번호판에 대해서는 탑승 인원에 상관없이 전용 차선 이용이 상시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 재직 당시 법인용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할 것을 제안한 바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 소유 승용차에 필수적으로 부착하는 제도가 시행됐다. 이로 인해 이른바 ‘슈퍼 카’를 법인 명의로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는 법인 탈세를 예방하고 세수 확대에 기여하는 등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다자녀 가족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해 주는 것보다 생활 속에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핑크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의 차주가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사회적 존경을 받는 풍토를 만들면 저출산 해결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