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 방불케 해…상응 조치 명분 쌓기”
“21사단 방면에 전술적 반격 수단 증강 조치”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30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리 군 당국 조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며 “서울의 자작광대극”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은 비무장지대 인근에 전술적 반격 수단을 증강하겠다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최근 한국무장깡패들이 남부국경선일대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건과 관련하여 그 무슨 조사결과라는것을 발표하면서 우리를 또다시 걸고드는 도발행위를 감행하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부장은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번 사건은 도발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 년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며 “이번에도 한국무장깡패들이 근거없는 결과를 조작하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시행’을 공공연히 운운하며 우리에 대한 정치군사적도발을 정당화할 명분을 만들어내고있는 사실”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알지도 못할 곳에서 출처도 모를 지뢰를 밟아 터뜨리고는 무작정 누구를 의심하면서 정전협정위반이 명백하다고 지껄이는 너절한 추태를 앉아서 구경만 할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라며 “사건의 책임을 남에게 먼저 씌우고 그를 증명하기 위한 물적증거를 꾸며대려는 한국 족속들의 행태야말로 황당함과 언어도단의 극치”라고 비난을 쏟아 냈다.
북한이 추진 중인 이른바 ‘남부 국경선화’ 차단물 공사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 작전도 문제 삼았다. 김 부장은 “한국은 국경 차단물 공사에 동원된 우리 인원들이 월선하였다고 근거없는 트집을 걸면서 경고방송과 경고사격까지 가하며 우리 군인들의 신변을 엄중히 위협하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특히 8월부터는 적들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매일과 같이 감행하는데, 명백히 하지만 우리 군인들은 단 한번도 국경선을 넘어선적이 없다. 이것은 명백히 트집잡기이고 도발”이라며 “남부 국경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는 우리 군인들을 향해 한국군 깡패들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 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남 군사 조치 실행도 위협했다. 김 부장은 “이미 대응 행동지침이 국경선 방어 분대들에 하달된 상태이며 최근 도발이 잦은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 지대 방향에 우리 군대는 전술적 반격 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성적인 사고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는것이 좋을 것이라는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인기를 끌지도 못할 객기로 ‘용감성’을 부리다가는 참담하고 파국적인 처지를 자초하게 될 뿐”이라며 “서울의 자작광대극의 극적 절정은 결코 재미가 없을 것이며 모든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을 기획한 당사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unpin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