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소각 통해 주당 수익지표 개선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KB금융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30/news-p.v1.20250205.1f09f47ed537482ca27dfdb3518b8653_P1.jpg)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KB금융그룹은 다음달 15일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기주식 1206만주를 소각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매입한 566만주(취득가 약 5000억원)와 올해 2월부터 매입한 640만주(약 5200억원)를 동시 소각하는 것으로 매입가 기준 총 1조2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선제적인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장 안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공시가 이행되는 첫 해로 독자적인 밸류업 프레임워크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한다”며 “최근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주당 수익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B금융이 발표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는 전년 말 보통주자본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 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보통주자본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 배당을 실시해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수록 주당 배당금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다.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변경 등기, 거래소 변경 상장 등 소각 관련 절차는 5월 말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