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 고객사 수요 둔화…AI향 동박매출은 56% 성장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전지박 공장. [솔루스첨단소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30/news-p.v1.20250326.088f6dcf1ecb4d7b8517be3775e50de5_P1.jpg)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솔루스첨단소재가 올해 1분기 매출 1576억원, 영업손실 15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유럽 지역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유럽 및 북미 고객사들의 물량 조정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며 일부 고수익 제품의 공급량도 감소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양산을 개시한 헝가리 제2공장 고정비 증가 등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지박 및 동박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27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전지박 부문은 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더해 미국 관세정책까지 더해져 고객사 공급 물량이 감소했으나 두 자릿수 성장이 유지됐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 현지 유일한 전지박 공급망으로서 유럽 내 고객사 다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동박 부문 역시 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향 AI(인공지능) 가속기용 동박 공급량이 늘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하반기 AI 동박 본격 양산에 맞춰 전용 설비를 준비하는 등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AI 가속기향 제품은 수요 강세 트렌드가 계속되고, 다른 빅테크 기업향으로도 추가 공급이 예상돼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는 국내 고객사 일부 물량이 줄고 해외 고객사 모바일향 제품 승인이 지연되며 매출액이 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모바일과 IT 기기향 공급 물량이 확대돼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전지박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AI 가속기용 동박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시장 침체, 국내외 산업 정세 변화로 많은 기업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당사 역시 여러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는 시점에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올 한해 밸류업 준비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