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한동훈 정치화 덜 돼…거리감 느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김해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관해 “최종적으로 한 총리가 정치에 진입해 이번 대선의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는 상황은 굉장히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어쨌든 시작은 하시겠지만 한 달 뒤에 투표용지에 이름을 최종적으로 올리실 가능성은 되게 낮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 총리께서 솔직히 왜 이런 판단을 하셨는지 약간 이해가 가지 않고, 무엇보다도 기술적으로, 시간상 (대선 출마가)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 아직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의 12·3 비상계엄 책임론에 관해서는 “제가 겪어본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면 한 총리가 계엄에 대해 막아 세울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은 없었을 것”이라며 “한 총리에게 과도한 책임론을 지우는 건 문제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제한적으로 계엄 내각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국민 인식이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보수 진영에서 한 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낮잡았다. 이 후보는 “아무래도 저와 개인적인 친소 관계가 있는 분들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저럴 분일지 모르고 협력 관계를 가져가다가 뒤통수 맞은 상황”이라며 “제가 잘 알지 못하고, 의식적으로 저를 많이 견제해 온 분들에 대해서는 그 마음의 문을 열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의 행보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 상황에서 한 총리같이 관료로는 성공했지만, 정치는 처음인 분, 정치인으로 전환한 뒤 상대 정당에 승리만 안겨주고 있는 한 후보 등은 정치화가 덜 됐다거나 정치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굉장한 거리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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