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홍준표 후보님과 함께 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rcv.YNA.20250428.PYH202504280345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정계 은퇴, 지금은 아니다”라며 이번 대선 역할을 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홍 후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입장문에서 “오늘은 대선 경선 후보가 아니라, 국회 동기이자 오랜 동료의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홍 후보님의 자리는 여전히 국민의힘 맨 앞자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선 결선 진출에 실패한 홍 전 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탈당을 예고하자 만류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홍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로, 저는 노동운동가로 출발은 달랐지만 우리 보수당 한 길에서 만나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뜨거운 마음만큼은 같았다”라며 “저는 언제나 정치인 홍준표를 대의를 걷는 사람으로 존경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 대선, 당이 무너진 자리에서 홀로 자유한국당 깃발을 들고 끝까지 버텨낸 사람이 바로 홍 후보였다”라며 “그 옆을 지키며 함께 선거를 이끈 것도 저였다. 우리는 그렇게 보수당을 지켰고, 함께 버텨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홍 후보가 은퇴할 때가 아니다”라며 “보수당을 바로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힘을 북돋아 주시라”고 했다. 이어 “아직 마지막 싸움이 남아 있다”라며 “당원도, 국민도, 아직 홍준표를 믿고 있다. 김문수는 늘 홍준표 후보님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간 치러진 2차 경선 여론조사 결과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홍 전 시장은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이제 저는 서울 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일개 시민으로 남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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