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단지, 총 1만7176가구 분양예정
4월 분양실적률 89%…대선 전 진행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8/rcv.YNA.20250423.PYH202504231119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다음달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1만7000여 가구로, 전년 대비 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조사에 따르면 5월 분양예정 물량은 22개 단지, 총 1만7176가구(일반분양 1만1065가구)로 집계됐다. 전녀 동월 실적과 비교하면 약 7% 줄어든 물량으로, 권역별로 수도권 1만1697가구, 지방 5479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 6603가구 ▷서울 4333가구 ▷인천 761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 1840가구 ▷충북 1448가구 ▷강원 569가구 ▷대구 540가구 ▷경북 463가구 ▷광주 320가구 ▷경남 299가구 순이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이 613가구 규모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덕강일지구 내에 위치한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구로구 고척동에서는 고척4구역을 재개발한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가 5월 일반분양을 계획 중이며, 은평구 대조동에서는 대조1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245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5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 공급이 눈길을 끈다. ‘동탄꿈의숲자연앤데시앙’(1170가구)과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1524가구)가 5월 분양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서는 ‘클러스터용인경남아너스빌’이 997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서는 신한아파트를 재건축한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총 50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구 동구 신천동 벤처밸리푸르지오(540가구), 부산 강서구 강동동 부산에코델타시티4블록 중흥S-클래스에듀리버(728가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신분평더웨이시티(1448가구) 등이 5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분양 실적률이 저조했던 흐름과 달리, 4월에는 예상을 웃도는 ‘깜짝 분양 실적률’을 기록했다. 직방이 지난달 28일 조사한 3월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3730가구였고, 지난 24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2만1076가구, 분양실적률 89%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계획 물량 자체가 적기도 했지만 계획 대비 분양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이는 탄핵 정국 이후 조기 대선 일정이 급물살을 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인 ‘대선 전 시점’을 선택해 일정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사업장들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5월 분양시장은 예년 동기간 대비 계획 물량이 다소 줄었지만, 감소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택산업연구원의 4월 분양 전망 지수는 서울이 108.3으로 5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회복했으며, 경기(97.3)와 인천(93.3)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수도권 전반의 분양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봄 이사철 수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4월 분양 실적률이 예상보다 크게 반등한 가운데, 5월 분양시장의 실적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