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의 초당파 모임인 ‘일본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은 9일 외무성에 정보수집 및 공유체제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난달 25일 독도 방문과 관련, 외무성의 대응이 늦은 데 따른 조치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연맹 회장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에 정보수집체제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에 “다시 확인하고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산케이(産經)신문은 자민당 기시다 외무상이 문 전 대표가 독도방문을 했다는 정보를 늦게 파악해 윤병세 외교장관에게 직접 항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을 안 자민당 간부들은 격분, 위안부 합의를 둘러싸고 한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의 독도 방문에 격분한 한 의원은 2일 자민당 외교부회에서 “한국은 합의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라며 “지금 상태로는 (위안부를 지원하는 재단에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갹출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時事)통신도 자민당 외교부회에서 문 전 대표의 독도 방문을 문제삼아 10억엔을 위안부 재단에 지원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외에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위안부 동상 철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지 않다”라는 비난이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15분 경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지만, 이보다 1시간 전에 문 전 대표가 독도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회담이 끝난 오후 2시쯤 보고를 받고 간접루트를 통해 한국 측에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에 대해 “대응에 실수가 있었다. 매우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9일 위안부 합의이행을 둘러싼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가나스기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를 포함, “생각보다 깊이있는 의견교환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국장급 회의에서 일본 정부 예산에서 10억 엔을 갹출하는 문제를 포함해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싼 논의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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