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화랑미술제 VIP 프리뷰가 열린 모습.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0/news-p.v1.20250420.2ebc9983ebc949008ae903835af4aaac_P1.jpg)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올해로 43회를 맞은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규모와 최다 관람객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20일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68곳의 국내 갤러리가 참여했고, 약 6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지난해 KIAF-프리즈 이후 서울에서 처음 열린 대형 아트페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얼어붙은 올해 미술 시장의 바로미터로 주목을 받았다. 앞서 열린 VIP 프리뷰에는 6100여명이 찾았고, 아침부터 ‘오픈런’을 노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저가 작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참여 화랑들은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리안갤러리가 내놓은 김근태의 회화와 학고재가 출품한 박광수 작가의 작품은 개막 직후 빠르게 판매돼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솔로부스에서는 가나아트의 김선우 작가, OKNP의 박성옥 작가의 작품이 개막 첫날 모두 판매됐다. 국제갤러리는 하종현의 ‘접합 23-58’(3억원대)과 김윤신의 ‘Waves of Joy 2024-1’(8000만원대) 등 비교적 고가인 작품도 판매했다.
참여 화랑들은 “관람객 수 대비 작품 구매로 이어지는 컬렉터 수는 지난해 보다 줄어든 듯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미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현저히 높아졌음을 체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