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377dcd062d1d4f4d93682386692a2ea1_P1.jpg)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제주 관광이 비싸다는 이유가 뭔지 분석해 보니 갈치구이가 대표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발언 중)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대표 여행지 내 바가지요금 등 불신이 커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적잖이 늘고 있다. 덕분에 국내 온라인 여행사(OTA)들은 약진 중이다.
무엇보다 플랫폼 매출 비중에서 해외 숙소 거래액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국내 OTA들은 해외여행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를 추가로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야놀자 판교 사옥. [야놀자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02278e5ee9f141f0a3a22020a670bf97_P1.jpg)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OTA인 야놀자, 여기어때 등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야놀자(놀유니버스)의 지난해 해외 숙소 합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약 6712억원, 영업이익 약 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어때도 마찬가지다. 동기간 여기어때 해외 숙소 거래액은 2.3배 늘었고, 매출 약 2488억원, 영업이익 약 565억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약 462억원) 보다 약 100억원 늘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 증가에는 ‘해외여행’이 있었다. 국내 숙소 시장이 사실상 레드오션으로 평가받으면서 국내 OTA들은 해외여행 모객에도 힘을 쏟기 시작했다. 국내 숙소보다 ‘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제주도 등 대표 여행지의 ‘바가지요금’이 회자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적잖게 늘었다.
![[유튜브 여기어때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ee6feb5155e94be5965be0c395c1fd71_P1.jpg)
이에 야놀자는 캔슬 프리(예약취소 수수료 없음), 안심보장제(오버부킹 방지) 등 서비스는 물론, 지난해부터는 자유여행 수요가 높은 일본, 동남아 등 중저가형 근거리 해외숙소 판매도 강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미주, 유럽, 동남아 등 5성급 호텔 위주의 마케팅이 활발하다. 최근에는 해외 패키지 고객에 대한 긴급 의료 지원 서비스를 내놓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어때도 해외여행 상품 고객 유인을 위해 웹 서비스 개편, 해외여행 상품 프로모션 및 구매 환경 구축 등을 추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숙박 시장은 포화상태고, 해외 자유여행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국내 OTA들도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아고다 등 글로벌 OTA들과 해외여행객들을 잡기 위한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핵심 고객층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본, 동남아 같은 중·단거리 여행지의 여행 빈도가 높아지면서 수익성 높은 해외 숙소 부문의 거래액이 큰 폭으로 뛰었다”며 “올해도 해외 숙소 사업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