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호텔신라 장기신용등급 하향 조정
신용등급은 ‘AA-’ 유지
면세 부문의 저조한 영업 실적이 큰 이유
![[호텔신라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63a6885c4680477097de5cdefb78a8fb_P1.png)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호텔신라의 장기신용등급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호텔신라의 면세 부문의 저조한 영업 실적을 이유로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나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전 회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면세부문의 영업수익성이 코로나19 이후 저조한 수준에 머물면서 전사적인 영업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텔신라의 면세부문은 중국 경기 둔화와 관광객 소비 형태 변화, 고환율 지속 등으로 인해 작년 2분기부터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나신평은 특히 “중국 대리구매상에 대한 유치비용 감소 노력에도 코로나19 기간 감면됐던 공항면세점의 임차료 정상화로 인해 2024년 면세부문에서 757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며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로 면세부문의 영업수익성 회복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익 창출력 약화로 인해 과거 대비 차입 부담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수익성 저하 탓에 호텔신라의 순차입금은 작년 말 연결 기준 1조2546억원에 달했다. 2022년 이후 증가 추세다.
나신평은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국제선 공급 정상화에 따라 크게 증가했으나 경기침체 및 고환율 지속으로 인당 매출액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부담이 중단기적으로 면세점 부문의 영업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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