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5개사 현금배당…배당총액 3조원 가까이 증가
밸류업공시 기업 배당액이 전체의 60%…배당성향도 높아
코스닥 612개사 2조3000억원 배당…4년째 2조원대
![서울시내 기업 전경 [헤럴드DB]](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41120.5886eccf50e9413e862c3cf7ce926e6d_P1.jpg)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지난해 결산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 배당금이 1년 전보다 3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807개 상장사 가운데 565개사(70%)가 현금 배당을 실시, 총 30조345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27조4525억원보다 2조8926억원(10.5%) 증가한 것이다. 법인당 평균 배당금도 492억원에서 537억원으로 늘었다.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54개사로, 작년에 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80.4%를 차지했다.
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 하락과 평균 시가배당률의 상승으로 국고채 수익률(3.17%)과 보통주 간 시가배당률 차이는 2023년 0.81%포인트에서 0.12%포인트로 대폭 줄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금융(3.80%), 전기가스(3.61%), 통신(3.49%) 순이었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배당성향은 34.74%로 전년(34.31%) 대비 0.43%포인트 증가했다.
현금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지난해 주가가 평균 5.09%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9.63%보다는 양호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법인 105개사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00개사(95.4%)가 배당을 실시했고 배당금은 총 18조원으로 코스피 현금 배당 총액의 59.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밸류업 공시법인의 작년 보통주,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각 3.15%, 3.99%이고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보다 모두 높다.
거래소는 “고금리,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특히 밸류업 공시법인이 전체 배당법인에 비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에서는 612개사가 총 2조313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법인 수는 2023년(607개사)보다 소폭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당금 규모는 전년(2조527억원) 대비 2603억원(12.7%) 늘었다. 5년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02개사로 집계됐다.
코스닥 배당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34.4%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529%로 전년 대비 0.56%포인트 증가했다. 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지난해 평균 주가 수익률은 -13.0%로, 코스닥지수 수익률(-21.7%) 대비 양호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