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디어데이’ 기지간담회 개최

“내년 주담대 상품 선보이는 게 목표

해외진출, 지분투자·JV 등 방식 고려

성장엔진 가동 초점…IPO 시기 미정”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토스뱅크 ‘2025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토스뱅크 ‘2025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토스뱅크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증 기반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 수신 계좌까지 더해 ‘토탈 기업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청사진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토스뱅크 ‘2025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소기업을 대상으로 송금 등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대출도 처음에는 보증부 위주로 하고, 수신 계좌까지 더해 ‘토탈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금융은 성격이나 결이 개인금융과는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다”며 “중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내년 중 선보인다. 이 대표는 “내년 주담대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주담대는 한번 나가면 30년, 그 이상 가기 때문에 꼼꼼하고 치밀하게 계획해야 한다”며 “토스뱅크가 이제 3년 반이 됐는데,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출범 5년 만에 출시했다. 늦은 건 아니”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구상도 밝혔다. 이 대표는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동시에 보고 있다. 신흥시장은 성장 측면에서 기회가 있고 선진시장의 경우 금융시스템은 선진화됐지만 고객경험은 선진화돼 있지 않다”며 “디지털화 관련해서 (협업하자고)연락이 먼저 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에 대한 방식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지분투자나 JV(합작투자 회사), 아니면 BaaS(서비스형 뱅킹)으로 디지털 기술을 가지고 협업해 서비스를 하는 방법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장은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에 집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은행은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본적으로 재무적 안정성을 토대로 지금까지 해온 혁신을 지속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식으로 보면 우리는 배당주가 아니라 성장주”라며 “성숙기가 되면 그때는 수익화에 집중하겠지만, 지금은 수익을 성장하는 데 재투자해 성장엔진을 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IPO(기업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젠간 IPO를 해야 할 것이지만 구체적 시기는 정해진 게 없다”며 “그걸 위해 중장기 전략 세우고 있고,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인구가 1600만명 정도인데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라며 “가상자산 관련 사업은 당장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는 건 아니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가 있기 때문에 풀어나가면서 접근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