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하락 인도, 니프티50 2.40% ↓

안정찾은 韓, 방산등 수혜업종 늘어

투심개선에 베트남도 1.03% 올라

2월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신흥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브라질·베트남 증시가 강세다. 작년 한 때 투자금액이 5조달러를 웃돌며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던 인도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월 이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27%, CSI300 지수는 2.51% 올랐다. 브라질 주요 지수인 보베스파 지수도 1.90% 올랐다. 베트남 주요지수인 호치민 VN은 1.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에 부진했던 국내 증시도 출발이 좋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월 들어 지난 18일까지 4.35% 올랐다. 연초 이후로는 9.47%로 높아 훈풍이 불고 있다.

반면 작년 신흥국 시장의 대표주자였던 인도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인도 주요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은 2월 들어 2.40%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도 중앙은행(RBI)이 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한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 정책에 따른 경제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돼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인도 증시가하락세를 거듭하는 건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트럼프가 철강 관세와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컨센서스(평균 전망치) 기준으로 2024년 8%대였던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6% 초반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신흥국 전략으로 ‘브라질’ 시장에 주목한다. 한동안 부진한 경제 상황을 겪었던 브라질의 재정수지 개선에 따른 재정 건전성 우려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급등했던 헤알/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브라질의 소비자 물가상승률 또한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3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추가적인 인상도 없을 것이고 브라질 장기 국채 금리는 경기 둔화에 초점 맞춰 하락세 보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신흥국 강자인 중국은 딥시크발(發) 중국 인공지능(AI) 기술주에 대한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에 주도권이 쏠려있던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분산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베트남도 베트남국가은행이 시중은행에 대출 금리 인하 노력을 촉구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한 영향을 받았다.

국내 증시는 가장 큰 우려였던 트럼프 관세 정책이 상호 관세를 통해 ‘협상 가능성’을 보이자 흔들리던 장이 안정을 찾았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에 방산 업종 전반이 상승하는 등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수혜를 받는 업종들이 늘어났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순매수도 시장 하방을 받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는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주식시장 내에서 업종 플레이를 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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