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국회 외통위원장 면담

“적절히 처리하기 위해 노력”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9일 김석기 국회 외통위원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다이빙 대사 SNS]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9일 김석기 국회 외통위원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다이빙 대사 SNS]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중국이 국회에 일부 극우 보수 지지층에서 커지고 있는 반중 정서를 놓고 “심각한 우려”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국민의힘 소속인 김석기 국회 외통위원장과 면담한 내용을 19일 공개했다.

다이 대사는 “우호적이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저는 대만 문제, 한국 내 일부 세력이 루머를 퍼뜨리고 반중 감정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중국 측의 우려를 중요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다이 대사는 말했다.

다이 대사 발언은 12·3 계엄 이후 급속도로 번진 중국 관련 음모론을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특히 극우 보수 세력과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국민의힘 의원을 중심으로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이 퍼지고,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 붙잡히는 등 국내 반중정서가 도를 넘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주한중국대사관은 ‘중국 부정선거 개입설’과 관련해 “한국 내정 문제를 중국과 무리하게 연계시키는 것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대사관 난입 사건을 놓고도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는데, 국회 외통위원장을 만나 나온 다이 대사의 발언은 해당 문제를 더욱 주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다이 대사가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설명한 ‘대만 문제’는 최근 있었던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서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의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를 처음 포함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은 미일의 중국 견제 압박에 ‘적절한’이라는 표현을 끼워 넣었지만, 대만 문제와 관련해 다른 국가의 언급을 꺼리는 중국은 지난 17일 해당 성명에 불만을 드러내고 당사자 3국에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 대사는 또 김 위원장과 면담에서 “우리는 중한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우리는 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함께 기원했다”고 했다.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