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 소폭 상승 마감

M7, 보합권서 약세 보이다 일부 종목 강세 전환

메타, 전 거래일 대비 2.76%↓

20거래일 동안 메타 주가 상승률 20.5%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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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재했던 가운데 마감 직전 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 마감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8일(미국 동부시간) 전날 휴장한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8포인트(0.02%) 오른 4만4556.16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9포인트(0.07%) 오른 2만41.2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날 막판 강세로 전장 대비 14.99포인트(0.25%) 상승한 6129.62에 종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는 17거래일 만의 경신이다.

로이터 통신은 “S&P 500지수는 연휴로 짧아진 주의 시작과 함께 이전 기록 마감 최고치를 살짝 넘어섰다”며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회의록 공개가 예정돼 있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한 달여간 시장을 좌우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드라이브’에 일단 브레이크를 걸며 쉬어가는 모습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을 개시하면서 이날은 관세 정책이 언론을 장식하지 않았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 투자 부문 총괄은 “전반적으로 시장은 12월 초부터 이어진 통합된 움직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에는 소매 부문에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워싱턴발 관세 뉴스는 계속 시장을 움직이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연준 인사는 매파적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결국 내려가겠지만 꽤 험난할 것이라며 올해 금리 인하를 논하기엔 전 세계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보합권에서 대체로 약세를 보이다 일부 종목이 장 막판 강세로 돌아섰다. 애플과 아마존·테슬라·알파벳은 약보합을 기록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이었다.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온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주가는 한 달 동안 이어져 온 상승세를 멈췄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6% 하락한 716.37달러(103만33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20거래일로 종료됐다. 그러나 이는 1985년 1월 31일 나스닥 100지수가 산출된 이후 최장기간 상승 일수다.

지난 20거래일 동안 메타의 주가 상승률은 20.5%로, 지난해 말 주가 대비해서는 25.8% 올랐다. 지난 4일에는 역대 처음 700달러선(종가 기준)을 넘어섰고, 지난 14일에는 종가 기존 최고가로 736.67달러를 기록했다.

메타의 주가 상승엔 인공지능(AI) 투자 전략이 배경이 됐다. 메타만의 광고 타깃팅을 위한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사용자당 평균 수익 증가 등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친트럼프 행보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메타가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자체 AI 칩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