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AG 8일 열전 마감
목표 초과달성…종합 2위 수성
내년 올림픽 메달 전선 ‘청신호’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최민정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14/news-p.v1.20250214.c24e3fa6827d4c6487325bda64d8fff1_P1.jpg)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종합 2위 수성 목표를 거뜬히 달성하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전선이 더욱 화창해졌다.
8년 만에 치러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14일 폐막했다. 한국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금메달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해 남은 금메달 수(4개)와 상관없이 종합 2위를 확정했다. 3위 일본(금9·은11·동14)과의 금메달 수 격차는 6개다.
당초 예상했던 금메달 수는 11개였지만, 선수단은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역대 최고성적이었던 2017년 삿포로 대회(금16·은18·동16) 못지 않은 눈부신 성적표를 받았다.
전통의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중국의 홈텃세를 뚫고 대거 메달을 쏟아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 3개를 보탰다. 무엇보다 기대하지 않았던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과 남녀 피겨스케이팅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한국의 메달 밭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쇼트트랙은 신설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를 시작으로 메달 레이스 첫날인 8일에만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목표했던 금메달 6개(은4·동3)를 가뿐히 달성했다. ‘에이스’ 최민정이 한국 선수단에서 유일하게 3관왕에 올랐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선 ‘신 빙속여제’ 김민선과 이나현이 500m와 100m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이들은 팀스프린트에서도 김민지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해 2관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스키와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등 설상 종목에서 역대 첫 금메달이 나온 것도 값진 성과였다 스노보드 천재 이채운이 슬로프스타일에서, 김건희가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승훈은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키·스노보드에선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가 쏟아졌다.
러시아 출신의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는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고 여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종목에서 풍성한 메달 수확을 마친 한국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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