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시티서 설립 20주년 행사

품질경영 상징, 5000대 차량·3200만㎞ 테스트

그룹 주요 경영진 대거 참석

정의선 회장 “도전을 기회로 전환시키는 게 사명”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모하비주행시험장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모하비주행시험장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품질 경영을 상징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이하 모하비주행시험장)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현대차∙기아는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양희원 사장(R&D 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모하비주행시험장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지난 20년 동안 모하비주행시험장과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인공지능(AI), 로봇 공학,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동화, 수소 기술과 같은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해야 하고 이러한 혁신을 위해 모하비주행시험장과 같은 연구시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20년의 여정에서도 도전을 기회로, 좌절을 성공으로 전환시키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존랍(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HATCI 소장, 만프레드 하러 차량개발담당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양희원 사장(R&D본부장), 정의선 회장,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최고경영자(CEO), 신재원 사장(AAM본부장), 윤승규 부사장(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존랍(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HATCI 소장, 만프레드 하러 차량개발담당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양희원 사장(R&D본부장), 정의선 회장,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최고경영자(CEO), 신재원 사장(AAM본부장), 윤승규 부사장(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행사에 참석한 모하비주행시험장 임직원들 또한 최고의 안전과 품질, 성능을 제공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재확인하며 더욱 빈틈없는 담금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2005년 현대차∙기아는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1770만㎡ 규모의 모하비주행시험장을 건립했다.

이 주행시험장은 ▷10.3㎞의 타원형 고속주회로와 ▷6개 기울기로 구성된 등판성능 시험로 ▷5㎞의 와인딩트랙 ▷18종류 노면의 승차감 시험로 ▷오프로드 시험로 ▷미국 고속도로 재현 시험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곳에서 승차감과 핸들링 평가부터 소음, 진동 및 내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름철이면 54도를 넘나드는 기후를 활용해 차량과 부품의 열 내구성 평가나 냉각 성능을 시험하는 등 차량의 품질을 다각도로 검증한다.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는 지금까지 5000여 대의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이 약 3천2백만㎞ 이상의 혹독한 주행 시험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품질과 내구성, 신뢰성, 안전성을 갖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모하비주행시험장 주행시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모하비주행시험장 주행시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이곳에서 가혹한 테스트와 실도로 조건 이상의 담금질을 통해 완성된 상품성을 기반으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0년 글로벌 톱 5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인 2022년 처음으로 세계 판매 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북미시장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제공을 위해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설계, 시험에 이르는 R&D 현지화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986년 미시간주에 미국기술연구소(HATCI) 설립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주에는 파워트레인 전문 연구시설인 ‘치노 랩’과 ‘모하비주행시험장’, ‘디자인&엔지니어링 센터’, ‘북미품질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리콘 밸리에는 차세대 기술 연구시설이자 혁신 거점인 ‘크래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R&D 연구거점과 앨라배마 및 조지아 등에 위치한 생산거점 등을 포함,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57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미국에 205억달러(약 3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