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상특위 구성 거듭 제안

“여당, 나라 살림 책임져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성은 오로지 국익이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외교와 통상 모든 것을 무기로 만드는 대통령”이라며 “우리들 역시 어려운 시기 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을 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제품에 관세를 25% 부과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쿼터제를 적용받아 지금은 모르겠는데 앞으로 똑같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당장은 철강뿐이지만 앞으로 자동차 반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현 상황과 관련해 “미국 입장에 정면으로 마주치긴 어렵겠지만 실리를 챙길 수 있는 합리적이고 정교한 전략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통상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번에 국회 통상특위를 구성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이야기해야지 아무 이야기가 없더라”며 “공동대응체계가 필요하다. 기업, 정부, 정치권 할 것 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오로지 이재명, 오로지 민주당 이러지 말고 기업들이 수출전선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도록, 무엇을 지원할 수 있는지 국회에서 특위를 만들어서 의논하자”고 다시 한번 제안하며 “싸울 땐 싸우더라도 일은 일대로 해야한다. 다시 한번 긍정적인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1일) 진행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한 비판도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으로서 책임이 있을 텐데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면서 “어떻게 하면 야당을 헐뜯고 거짓말해서 공격할까 하는 생각밖에 없어서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는 개인사업이 아니고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 본질적으로 남의 일을 하는 것인데 그럼 정성을 다해야한다”며 “지나가는 행인들 주머니 터는 산적이 아니라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게 ‘여당’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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