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28일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는 조기전당대회 개최문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내대표 겸직문제를 두고 격론이 오갔다. 친 안철수 계와 비 안철수계 의원들이 맞붙는 양상이다. 박지원 대표와 친 안계 의원들은 전당대회 조기개최는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이고, 비 안철수 계 의원들은 전대를 빨리 치뤄야 대선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이외에도 박지원 의원 합의 추대부터 리베이트 의혹 대처까지 당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당헌당규가제정이 마무리되는 8월말께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서 주승용 의원은 “최소한의 당헌당규 개정하고 서울에서 원샷으로 전대하자”라며 “당대표 빨리 뽑고 대선 모드 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화 의원 역시 “대선 앞두고 전체적인 스케줄과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며 “전대도 일정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용주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전대 데드라인을 정하자”며 “9월말, 10월말, 11월말 중 하나로이자리에서 30분안에 결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친 안계로 분류되는 의원들 쪽에서는 조기 전대가 물리적으로 불가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세정 의원은 “겸직문제와 관련해선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에서 말하는게 맞다”며 “소수가 얘기해야지 다수가 같이 이야기하기에 무리가 있는 주제다. 오늘 의총에서 할 얘기가 아니다”고 했다. 채이배 의원도 “지난 의원 워크샵에서 내년 2월로 전대 결정했고 모두가 동의했다”며 “당헌당규 더 개정하고 신규당원 배가해서 전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윤영일 의원은 “우리당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서 그 리더십에 운영돼 왔다”며 “8월 30일 까지 기다려보자”고 했다.
김성식 의원은 정기국회내 전당대회 개최는 힘들다면서도, 겸직문제는 따로 볼 수 있다며 절충안을 냈다. 그는 “총선 직후 최고위에서 많은 고민을 해, 대부분의 의원들도 동의해서 2월 전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겸직은 전대와 다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지도부의 당 운영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황주홍 의원은 “38명 의원들이 배제되고 주요 문제는 핵심들이 결정한다”며 “자잘한 것만 38명에게 물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 전대에 출마하느냐, 그때마다 참아달라 나도 생각이 있다고 버티면 안된다”며 “우리가 박지원 위원장 결단만 기다려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엽 의원은 “총선 직후 원내대표 합의추대부터 잘못됐다. 김수민 대처도 주먹구구였다”며 “이제 모두 까발리고 얼굴 붉히더라도 터놓고 결정을 내리자”고 했다. 황주홍 의원 역시 “새정치, 민주주의는 어렵다. 그래서 편의주의에 빠진다”며 “원내대표 추대는 편의주의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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