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이 사드 배치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 민심을 돌리고자 고통 분담 차원에서 진행중인 참외 공동구매가 정부 예산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군이 세금으로 생색내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동구매를 진행한 군부대들 상당수가 예산을 활용해 참외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합동참모본부, 국군기무사령부, 공군본부 등이 참외 공동구매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합동참모본부는 성주 참외 5㎏짜리(박스당 2만원 상당) 120박스를 합참의장의 장병복지기금을 활용해 구매, 합참 간부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합참의장의 장병복지기금을 활용해 참외 120박스를 구매해 합참 간부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안다”며 “장병복지기금은 합참의장이 장병의 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공군본부와 기무사령부 역시 참외 100박스를 구매해 내부적으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당시 있었던 워크샵 예산을 활용해 참외를 구매했다.
공군 관계자는 “지난 30일 공군본부에서 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샵이 있었는데 그 워크샵 참석자들에게 지급할 과일을 워크샵 예산으로 구입했다”며 “이왕 과일을 살 바에는 성주 참외가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의 공동구매 제안에 대해 성주 현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참외를 사겠다는 군 당국의 제안에 대해 성주 현지 일부 유통센터 등은 거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사 전문가는 “군 당국이 참외 공동구매를 한다면서 군 예산으로 참외를 샀다면 진정성에 의심을 살 수 있다”며 “공동구매가 고통 분담 차원이라는데 군 당국자들이 참외를 세금으로 사들이면서 무슨 고통 분담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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