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시내 쇼핑몰에서 22일 (현지시각)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자살한 용의자 포함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뮌헨 경찰은 당초 최소 3명의 용의자가 여전히 도주 중인 것으로 보고, 도심 교통을 통제한 채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용의자를 추격했으나 이후 자살한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바이에른주정부 당국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현지시간 오후 5시 50분께 뮌헨 도심 북서부 올림피아쇼핑센터 인근에서 발생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건 현장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 1명이 쇼핑몰 옆 맥도널드 근처에서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잡혔다. 용의자의 시신은 매장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독일 뉴스 메거진 포커스는 도주 중이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 자신의 머리에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건은 지난 18일 ‘이슬람국가’(IS)에 경도된 17세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바이에른 주 통근열차 도끼만행으로 5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만에 발생한 것이다. 독일 전체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익 세력의 극단적 행동이란 설명도 나온다. 용의자가 범행 중 외국인 혐오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또 이날이 노르웨이 오슬로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째를 맞는 날이란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 배경이기도 하다.

뮌헨은 알프스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독일 남부의 아름다운 도시다. 고풍스런 가옥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독이레서 세번째로 큰 대도시기도 하다. 그러나 뮌헨은 역대 최악의 올림픽 개최 도시라는 오명도 함께 가지고 있다.

지난 1972 뮌헨 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던 9월 5일 새벽 4시, 운동복을 입은 8명의 무장괴한들이 올림픽 선수촌 담장을 넘어 이스라엘 선수들이 묵고 있던 숙소로 침입했다. 이때 바로 옆이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였으나 이들은 다행히 전원이 무사히 피했다. 이스라엘 선수들은 괴한들을 피해 도망치는데 성공했지만 이때 이미 2명이 죽고 9명이 인질로 붙잡힌 상태였다.

괴한들은 자신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단체인 ‘검은 9월단’ 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던 팔레스타인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하했다. 서독 경찰은 협상에 실패했다. 모든 올림픽 경기는 중단됐다. 이후 독일 경찰의 테러 진압 시도 과정이 TV를 통해 테러범들에게 알려지면서 진압이 실패하는 어설픔 모습도 연출됐다.

최종적으로는 아군간 오인 사격과 헬기 폭발 등으로 인해 진압 과정에서 인질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뮌헨 올림픽은 조기가 게양된 최초의 올림픽이란 오명도 함께 가지고 있다. 후에 이를 소재로 한 영화 ‘뮌헨’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제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