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전문지식을 이용해 보험 사기를 벌인 설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같은 병명으로 같은 병원에 장기 입원하는가 하면, 보톡스ㆍ쌍커풀 수술을 질병ㆍ상해로 인한 치료로 둔갑시키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보험사기로 적발된 보험설계사가 104명, 보험사기 금액은 128억원이라고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험사기로 적발된 보험설계사는 136명, 21억9900만원으로 올해 사기 액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험사기대응단 김상기 팀장은 “지난해 기획조사를 통해 적발한 보험사기 분석을 통해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을 업그레이드 했다”면서 “사기가 늘었다기 보다는 중량감 있는 사기를 많이 적발했고 관리가 더 촘촘해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IFAS는 보험사에서 입수된 보험 계약 및 사고정보를 이용해 사기 혐의 분석을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이다. 특정 보험설계사에 의해 모집된 피보험자가 특정병원과 연계되는 패턴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계약자, 설계사, 병원 등 개별 혐의자 간 상호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분석(SNS) 기법도 혐의그룹을 추출해내는데 도입됐다.

적발된 보험설계사들은 특정 보험설계사에 의해 모집된 10여 명의 보험가입자가 단기간에 걸쳐 다수(6~17건)의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동일한 병명으로 동일 병원에 장기 입원하는 ‘수술횟수 부풀리기’로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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