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후 1시 현재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의 영향으로 1명이 사망하고, 19만7751호가 정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11시10분께 전북 완주군 삼례읍 W아파트 주차장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 박모(48)씨가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박스에 깔려 숨졌다. 넓이 2.2m 크기의 이 컨테이너박스는 간이 관리사무소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자 아파트 일대를 순찰하다가 변을 당했다.
이날 경기도 안산에서는 강풍에 따른 낙하물에 의한 발목 골절로 A씨(38)가 부상했다.
전남에서 주택 14동, 제주에서 주택 2동이 파손되는 한편 교회 첨탑이 넘어졌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차량 4대가 파손되고 선박 3척이 침몰됐으며, 경남 사천에서도 선박 1척이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강진 1가구 1명, 해남 9가구 19명, 영암 1가구 8명, 완도 1가구 3명, 진도 2가구 5명, 제주 4가구 12명, 서귀포 3가구 6명 등 21가구 54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회관이나 친척집 등에 대피 중이라고 중대본은 전했다.
이날 오전 2시 40분께는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 2척이 전복되면서 선원 33명 중 4명의 시신이 인양됐고, 17명은 생존이 확인됐다. 12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정전지역은 제주(2만2166호)에서 광주ㆍ전남(16만1932호), 전북(5615호), 대전ㆍ충남(4972호), 경남(2049호), 충북(1017호)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모두 19만7751호에 전기가 끊겨 응급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와 광주에서 교통신호기 19곳이 파손되고 가로등 4개가 넘어졌으며, 가로수는 전남에서 98그루, 광주에서 26그루, 전북 14그루, 제주에서 4그루가 각각 쓰러졌다.
중대본은 태풍 영향권에 드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해안가와 저지대 지역 사전 대피자는 제주와 전남, 경남, 충남 280개 지역 106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태풍 피해가 우려돼 제주 산방로와 섭지코지 주변 해안도로, 여수 목포대교, 새만금 방조제, 강진 고금대교, 진도 진도대교 등 20개 구간과 목포 완도 여수 통영 제주 등지로 연결되는 96개 항로의 여객선 170척을 통제했다.
국내외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인천공항에서는 81편, 김포공항은 165편이 각각 결항됐다. 국립공원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전 공원이 전면 통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