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주최 심포지엄서 이정형 교수 ‘마스터 플랜’ 발표 -교통체증 감소ㆍ신성장 동력…“두마리 토끼 잡겠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지하엔 3층 구조 터널, 지상엔 고밀도 복합지구ㆍ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등 내용의 구체적 구상을 담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밑그림이 공식 논의됐다.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는 20일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서초구 주최로 열린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비전과 전략’ 세미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담은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마스터플랜 전략’을 발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잠원IC~양재IC 지하 구간엔 자동차 전용 복층 지하터널 2개, 상층부 IC 자리엔 고밀도 복합 개발, 도로 자리엔 녹지ㆍ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사업 ‘마스터플랜’의 큰 축이다.
지하터널은 지하 40m에 왕복 12차로 복층 고속도로를, 지하 10m에 왕복 8차로 완행도로를 넣는다. 지하 고속도로 상행선은 양재 IC에서 진입해 잠원 IC로, 하행선은 잠원IC에서 시작해 양재IC로 나온다. 상하행선 모두 중간인 서초 IC지점에 출입로를 둔다.
완행도로는 기존 교통체계를 유지하는 목적으로 운영한다. 반포ㆍ서초ㆍ양재IC 등 7곳에 진출입구를 조성, 도심 도로와 연결한다. 아울러 고속도로 옆에 산발적으로 있는 이면도로를 정비, 양쪽 2차로씩 모두 4차로를 쓸 수 있게 한다.
해당 사업이 이뤄지면 잠원IC~양재IC 6km 구간에 24차로 도로 인프라가 구축돼 구간 도로정체를 해소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지하화로 인해 확보되는 기존 IC 부지 11만9444㎡은 복합업무상업지구로 개발한다. 양재IC 거점 부지6만6039㎡는 양재 연구개발(R&D) 혁신지구, 서초IC 거점 부지 4만2034㎡엔 예술문화시설, 경부고속도로가 포장된 지상부 6km, 60만㎡은 녹지 공원으로 조성한다.
이 교수는 기존 간선도로를 지하에 두고 상부엔 공원을 만든 미국 댈러스 클라이드 워런 파크를 사례로 소개, 마스터플랜이 실현되면 교통 체증ㆍ신성장 동력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정부와 서울시가 앞장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잠원~양재 구간 지하화는 서초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