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8ㆍ9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지난 17일 발표된 ‘총선 참패 백서’에 대해 “살짝 분칠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백서의 내용이 인위적으로 ‘순화’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다만, 백서에서 제기된 박근혜 대통령 탈당론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의원는 18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백서를 차분히 봤는데, 지난 3개월 동안 언론 등에서 제기된 비판을 넘어서는 내용은 아무 것도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이어 “(백서를 기획할 당시) ‘새누리당의 민낯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전당대회 전이라는 시기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당의 분란을 걱정해서 살짝 분칠을 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유권자 및 당 고문과의 심층면접 조사 결과 등을 담은 총선 참패 백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서청원ㆍ최경환 의원 등 친박(親박근혜) 이른바 ‘실세’로 지칭되는 이들의 이름은 모두 빠진데다, 공천이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는 언급되지 않아 ‘맹탕 백서’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 의원은 아울러 백서에서 제기된 ‘박 대통령 탈당론’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당청관계는 수평ㆍ수직의 관계가 아닌 ‘동지적 관계’로, (정권 마지막까지) 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당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박 대통령이 내놓은 공약도 모두 당의 선거대책본부에서 나온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어떤 마무리를 하는가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직 (대선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당이 선제적으로 노력해서 좋은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