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주)=김병진 기자]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확정과 관련, 성난 성주주민들에게 고립됐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6시간여 만에 현장을 빠져나갔다.
15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 주민설명회장을 찾은 황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일행은 격분한 주민들을 피해 버스를 이용, 현장을 빠져나가려다 주민들이 차량을 막아서면서 고립됐다.
이들 일행은 오후 6시께 경찰과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버스에서 내려 군청 건물 뒤편으로 급히 이동해 승용차량으로 몸을 옮겼다.
하지만 이 차량도 얼마가지 못해 주민들이 길목을 막아서면서 대치 상황이 재차 연출됐다.
이에 황 총리 일행은 100여m를 걸어 다른 차량으로 황급히 옮겨 타면서 고립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앞서 고립 상황이 한창 이어졌던 오후 4시께 성주군민 대표들은 버스 안에서 총리와 50여분 간 면담을 진행했다.
주민 대표들은 황 총리에게 사드 배치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 총리와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주민들에게 “사드 배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주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격분한 주민들이 총리와 장관에게 물통과 계란을 던지는 등 격렬히 항의하면서 설명회는 중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