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최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확정으로 중국의 무역보복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이같은 우려가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은 다른나라로부터 고품질의 중간재ㆍ자본재를 수입한 후 다시 선진시장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며 “한국산 상품 수입을 막는다면 결과적으로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부메랑 효과’를 경험할 수 있어, 무역보복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홍춘욱 팀장은 유럽중앙은행의 ‘중국이 품질의 사다리를 오르고 있나’라는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996년 4.7%에서 2015년 14.3%로 3배가까이 성장한 배경에는 품질경쟁력 향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해외(한국ㆍ대만ㆍ일본)에서 고기술 중간재를 수입해 품질좋은 상품으로 완성품을 제조한 뒤 미국이나 EU등 선진국 소비시장에 수출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ㆍ대만ㆍ일본의 대중국 수출중 중간재와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고, 고기술 제품의 비중은 89.2%에 달한다. 만약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만든 제품 수입이 어렵다면 중국의 수출도 어려워지는 셈이다.
홍춘욱 팀장은 “물론 중국당국이 사드배치를 이유로 모든 손실을 감내하고 지난 2000년 마늘파동 같은 무역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면서도 “한국제품 수입을 막는다면 중국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여 그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
vick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