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국제적인 경기 침체로 세계 각국이 계속해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양적완화를 위한 경제회복을 노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한차례 금리인상을 하고 올해도 두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6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으며 일본, 유럽등은 마이너스 금리카드까지 선보였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말 금리를 0.24%포인트인하하는 등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한은은 지난 14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2.8%보다 0.1%포인트 낮춘 2.7%로 전망했다.
저금리로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은행이나 MMF등 단기 상품에서 투자처를 기다리는 부동자금은 역대 최대수준인 930조원에 달한다. 유동성이 경제 성장에 쓰이지 못한 채 쌓이고만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확대가 부르는 인플레이션 효과도 미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1.1%에 그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상반기 성장률 2.7%에서 하반기 1.9%로 크게 떨어지면서 연평균 2.3%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구조조정과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등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주택의 초과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증가세가 둔화해 연평균 6.7%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17년 만에 6월 기준으로 최고치인 10.3%를 기록하고 있다.
가계부채 폭증도 문제,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67조5000억원으로 한달만에 6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이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0조9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4조8000억원이나 늘며 500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저금리로 돈을 빌리는데 부담이 줄어든데다 전세난, 주택시장의 초과공급등이 겹치면서 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앞으로 쓸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경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써야 하는데 이미 저금리 상황이라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한차례, 0.25%포인트 정도의 금리를 인하할 여력은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연준이 계속 얘기하듯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도 문제다. 미국과 금리차가 줄어들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자금이 한국에서 이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올 12월 한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