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 약세 등에 급등…WTI 4.6%↑
50달러 벽 막혀 40~50달러 박스권 갇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올들어 저점대비 두배 가까이 올랐던 국제유가가 ‘매직넘버’로 불리는 50달러(배럴당)벽에 막혀 박스권에 갇히면서 정유주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배럴당 26.21달러까지 내려갔던 WTI(서부텍사스유)는 나이지리아와 캐나다 유정 공급 차질, 본격적 드라이빙시즌의 시작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6월엔 배럴당 50달러를 돌파, 51.2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공급 차질이 해소된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더해지며 WTI는 한달여만에 40달러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12일(현지시간) 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04달러(4.6%) 급등한 배럴당 46.80달러에 마감했지만, 6월 최고점 대비 9.80%하락한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5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40달러대 박스권에 들어왔으나, 국내 정유3사의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신영증권은 정유 3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 늘어난 1조7039억원으로 예상했고, IBK투자증권은 합산영업이익 2조원으로 컨센서스 8%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바이유 유가가 3월 평균 배럴당 35달러에서 6월 평균 46달러로 올라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가 발생해 정유3사 합산 5000억원 내외의 재고효과가 나타나는 탓이다.
이처럼 높은 수익성이 예상됨에도 정유주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다.
S-Oil은 6월 1일이후 지난 12일까지 10.12%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과 GS도 같은 기간 각각 12.38%, 6.12% 내렸다. 전문가들은 3년내 최저수준까지 내려온 정제마진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정제마진이 곧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곡선을 그림에 따라 중국 티팟 등 한계정유설비 가동률이 높아지며 일시적으로 정유제품 공급이 증가해 복합정제마진이 하락했다”며 “유가상승효과가 소멸되면 한계정유설비 수익성 악화로 공급조절이 진행, 정제마진 개선 추이가 나타날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빙 시즌으로 휘발유 재고 소진이 예상되고, 최근 일부 정유업체의 가동률 하향으로 정제마진은 3분기중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동절기 등경유 중심의 정제마진 반등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 8~9월을 기점으로 성수기에 대비한 등경유 마진 반등이 나타남을 고려, 그에 따른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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