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할레코아 호텔

에서 열린 오바마 미국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APEC기간중에 양정상이 만난 첫 장면이다. 특히 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이 영접을 나온 오바마 대통령에 귀엣말을 나누는 장면이 조간에 크게 실렸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친분을 생각하면 새로울 것 없는 사진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미국 의회의 비준을 받은 이후 한국에선 국회 통과가 난항을 겪고 터라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만으로 보면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FTA관련 언급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가능하다.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제안을 한다는 상식적이지 않고 외교 관례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진에 대한 확대해석을 일축했다.

이 대통령이 15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지도부에게 FTA의 비준 필요성을 강조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국회를 방문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국회에서 ‘툇자’를 맞는 바람에 우여곡절끝에 15일 국회방문이 이뤄진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국회방문은 손에 꼽힐 정도다. 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취임식과 2008년 7월 국회 시정연설 단 두번뿐이다. 청와대가 있는 세종로와 국회가 있는 여의도는 차로 불과 15분 거리지만 CEO출신으로 생래적으로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있는 소리를 듣고 있는 이 대통령에게는 2억만리처럼 심리적으로 먼 거리인 듯 보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슈퍼보울을 시청하고, 맥주를 주고 받으며 국사를 논하는 장면까지는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의도 저변에 흐르는 불신의 벽이 지금처럼 높아만 진다면 피해를 보는 쪽은 국민들”이라며 “문제를 푸는 단초는 대통령의 의지이며, 정치권과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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