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대어’ 사파이어테크놀러지(이하 사파이어테크)의 높은 공모가가 논란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분명히 열리기는 하겠지만 최근 사파이어테크가 생산하는 사파이어잉곳(Ingot)의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공모가는 잉곳 가격이 높았던 지난 2010년, 2011년 반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인 게 문제다.
사파이어테크는 기존 루비콘, 모노크리스탈이라는 업체를 뛰어 넘어 세계 1위 업체(시장 점유율 24%)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평균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5만 5000원~6만 6000원이다. 주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은 LED 사파이어 잉곳 시장에서 유명한 일진디스플레이와 미국 루비콘사 그리고 국내 LED 대장주로 꼽히는 서울반도체 등이다. 문제는 사파이어 잉곳 가격이 급등해 사파이어테크의 이익이 무리하게 급증했던 지난 2010년, 2011년 반기기준 기업가치/영업력 배수(EV/EBITDA)와 주가수익비율(PER)만을 기준으로 이번 공모가가 산정됐다는 점이다. 지난 2008년, 2009년 기준으로 공모가가 산출됐다면 현재와 같은 공모가는 나올 수 없다.
지난 2008년, 2009년만해도 사파이어테크의 매출액은 각각 93억, 121억 영업이익은 18억, 12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로는 각각 20%, 10%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 2010년 사파이어 잉곳의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사파이어테크의 지난 2010년, 2011년 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60%, 66%로 급증했다.
지난 2010년 초 2인치 사파이어 잉곳 가격은 1㎜당 8달러 수준이었지만 하반기 24달러까지 급등했다. 당연히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급증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10달러 안팎까지 가격이 급락했다. 향후에도 10달러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사파이어테크의 영업이익률 역시 2008~2009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약 30% 내외의 영업이익률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