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철권통치끝에 비참한 말로를 맞은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시신이 비밀리에 매장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과도정부 관계자는 카다피의 시신을 21일(현지시간) 오후 빠른 절차를 거쳐 비공개로 매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향인 시르테에서 시민군에게 붙잡혀 사살된 카다피의 시신은 20일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최초로 불타오른 미스라타로 옮겨졌다. 그러나 카다피의 장례 시간과 장소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이는 남아있는 추종자들이 카다피가 묻힌 장소에 집결해 그를 추모하거나 군사봉기를 하는 사태를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이슬람권에서는 무슬림이 사망하면 염을 포함한 간단한 의식을 행하고 나서 24시간 내 매장한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봉분이나 묘비는 만들지 않는다.
카다피가 사망함에 따라 지난 3월 시작된 나토의 리비아 군사작전도 곧 종료될 전망이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유엔 및 리비아 국가 과도위원회(NTC)와의 협조하에 작전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유엔의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이후 3월부터 7개월간 카다피 친위군을 대상으로 약 9600차례에 걸쳐 공습을 단행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