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39조4000억…성적표 분석해보니
통신 영업익 1조6700억원
두자릿수 이익률 기록
반도체는 원가절감 선방
하반기 글로벌경기 불확실
프리미엄 제품확대로 승부
삼성 스마트폰이 2분기(4~6월)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스마트폰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분기에 애플과 비슷한 2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분기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39조4400억원, 영업이익 3조7500억원, 순이익 3조 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2% 줄어들었다.
상반기 누계치로는 매출 76조42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매출 72조5300억원, 영업이익 9조4200억원)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분기 메모리 수요 둔화 및 대형 LCD TV 패널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스마트폰을 앞세운 통신 부문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았다.
▶스마트폰, 애플과 박빙 승부= 스마트폰을 앞세운 통신 부문은 매출 12조 1800억원, 영업이익 1조 67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3.7%를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높은 한 자릿수, 전년 대비 10%대 후반대로 성장해 시장 성장을 상회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특히 갤럭시SⅡ의 성공적인 출시와 작년에 선보인 갤럭시S,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에이스, 미니 등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삼성 측은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2000만대~2030만대 사이로 애플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Ⅱ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3분기에는 삼성이 애플을 확실히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분기 2030만대, 노키아는 1670만대의 스마트폰을 각각 판매했다.
▶반도체 선방 …LCD는 적자=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와 D램 가격 하락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는 선방했다. 수익성이 악화되기는 했지만, 매출 9조1600억원, 영업이익 1조7900억원을 기록하며 전통적인‘캐시카우’임을 입증했다. PC 수요부진 속에서도 불구하고 모바일/서버향 D램, AP 수요 강세, 낸드 플래시 부문 견조와 공정 전환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 절감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 부문도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매출 14조7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LCD 패널의 판가 하락과 수요 감소에 따라 매출 7조900억원, 영업이익은 21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전망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PC, TV 등의 제품 수요가 줄고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낙관할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 여건은 어렵지만 삼성전자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을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54조원의 매출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올해 150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이 6조7000억원에 그쳐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17조3000억원) 달성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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