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BS 월화극 ‘동안미녀’를 보면 장나라가 최다니엘에게 “남친”이라 부르는 게 귀엽고 듣기 좋다.
28일 18회 방송에서 이소영(장나라)이 최진욱(최다니엘)에게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통보하면서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드라마에서 장나라는 진욱의 표현 그대로 예쁘고 착하고 귀엽다.
‘동안미녀’의 이진서 PD는 19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장나라의 연기는 상당한 수준 이상으로 올라있다. 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만족한다. 장나라가 이 정도까지 잘해줄지 몰랐다”고 밝혔다.
이진서 PD는 “장나라가 6년만에 국내 드라마에서 연기한다고 했을때 반대도 있었고 걱정,고민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같이 해보니까 예상보다 훨씬 잘해주었다. 이소영인지 장나라인지 모를 정도로 캐릭터에 빙의된 것 같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물론 실제 나이보다 크게 어려보이는 장나라의 연기가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최다니엘의 맛깔나는 연기도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이진서 PD는 “최다니엘의 연기 특징은 현실적으로 리얼한 연기, 실제 같은 연기, 연기하는 것 같지 않은 연기라 150%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장나라가 다니고 있는 패션 회사 ‘더 스타일’의 MD 역을 맡은 최다니엘은 멋을 부릴 것 같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모습이다. 때로는 찌질하기까지 하다. 술 먹은 후 게슴츠레한 눈으로 보여준 주정연기도 화제가 됐다.
이 PD는 “최다니엘의 표정연기는 일품이다”면서 “로맨틱 코미디를 거창하지 않고 현실에서 꿈꿀 수 있는 판타지로 만드는데 최다니엘 같은 남자가 적격이다”고 말했다.
진욱 아버지의 반대로 이들의 사랑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지만 7살 연상녀에게 온 몸을 던지는 순정파 완소남 진욱과 귀여운 소영은 잔재미를 준다. 둘의 로맨스는 거창한 이야기나 극적인 스토리가 없이도 시청자를 두근거리게 한다.
서병기 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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