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백 “경찰이 위작 증언 요구했다” 파장 -경찰 “그 어떤 딜도 없었다”고 맞서 후폭풍 -위작 화가ㆍ제1유통책은 구속영장 신청 -사안 커지고 도주할 우려 있어 구속영장 신청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이우환 화백 위작을 실제로 그린 화가와 또 다른 유통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출국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우환 화백은 “(경찰이) 감정 과정에서 ‘위작’임을 증언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警, 위작 화가ㆍ제1유통책 구속영장 신청=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위조화가 이모(39) 씨와 위작 유통총책인 이모(68) 씨를 이우환 화백 작품의 위작을 그려 시장에 유통한 혐의(사서명위조ㆍ사기)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위조화가 이 씨는 현재 유일하게 구속 기소된 현모(66) 씨와 함께 지난 2012년 2월께부터 이우환 화백의 그림 약 55점을 위조해 유통총책이자 위조 범행을 제안했던 유통총책 이 씨에게 택배ㆍ개인용달 등의 방법으로 전달했다.

유통총책 이 씨는 위조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평소 알고 지내던 화상들을 통해 여러 개의 위작을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들이 위조해 유통했다고 자백한 작품들 중 경찰이 압수한 4점을 유통시켜 이들이 손에 넣은 금액만 15억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위조범 현 씨는 이 씨로부터 2억 4000만원을 받아 위조화가 이 씨에게 2400만원 가량을 수고비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 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던 위조화가 이 씨가 최근 언론보도로 사건이 커지면서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李, “경찰이 일부 작품 위작이라고 얘기하자고 제안”= 한편 중국 상해 일정으로 30일 출국을 앞둔 이우환 화백이 출국 4시간 전인 30일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조선웨스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찰 조사와 기존 논란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 화백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화백은 “내가 작가다”며 “그림 보면 바로 그게 위작인지 내가 그린 그림인지 알 수 있다”며 경찰이 압수한 작품 13점 모두 진품임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어 이 화백은 “경찰 한 명이 2차 감정 끝나고 변호사와 나머지 수사관들을 다 내보내고 조용히 나한테 ‘그러면 그러지 마시고 (위조범이 자백한)이 4점은 위작이라고 하고 나머지는 진품이라고 하자’라고도 말했다”며 “(경찰이) 하지 않은 말을 내가 꾸몄겠냐”고 주장했다.

이는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이 화백에서 거짓 증언을 요구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 쪽에서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그 어떠한 제안도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