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입구에서부터 유독 관람객들이 북적이는 곳이 있었다.

비트컴퓨터(032850)가 선보인 모바일병원 솔루션이 스마트패드 위에서 구현되는 것을 보고 참관객들은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이날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 진료의 공간적 제약을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모바일병원 솔루션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약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트컴퓨터가 설립됐던 1980년대만 하더라도 의료정보 시스템이라고 하면 원무 관리가 전부였다. 90년대 들어서는 처방 전달 시스템이, 2000년는 EMR가 대세였다.

앞으로 10년은 모바일병원 솔루션이 시장을 이끌 것이란 지적이다.

비트 컴퓨터 조현정 사장 (벤처 리더 릴레 인터뷰) /   이존환 기자 nani@
비트 컴퓨터 조현정 사장 (벤처 리더 릴레 인터뷰) /   이존환 기자 nani@
비트 컴퓨터 조현정 사장 (벤처 리더 릴레 인터뷰) / 이존환 기자 nani@ 비트 컴퓨터 조현정 사장 (벤처 리더 릴레 인터뷰) / 이존환 기자 nani@

비트컴퓨터는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모바일 병원 서비스’ 사업과 관련해 상호 협력키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패드라는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비트컴퓨터는 이에 맞는 솔루션 ‘닥터M’을 개발해 선보인 것.

조 회장은 “모바일병원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의사가 진료실을 다니면서 직접 처방을 할 수 있으며, 바이탈 사인 데이타 등도 한 눈에 보기 쉽게 도식화할 수 있어 오진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비트컴퓨터 매출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3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 국립병원의 통합디지털병원 솔루션 수출 계약의 매출이 일부 실현됐으며, 수익성도 제자리를 찾았다.

올해는 매출 기준으로 25% 안팎까지 성장폭을 키워갈 계획이다.

조 회장은 “올해 실적 계획은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모바일병원 솔루션 시장은 제외하고 기존 사업부문 성장세만을 추정한 것”이라며 “신규 사업 부문에서 수익이 날 경우 그만큼 성장속도는 빨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수많은 벤처기업이나 IT기업이 생겨났다가 없어졌다. 그런 가운데서 비트컴퓨터는 무려 28년을 버텨냈다. 비결은 항상 내일을 위한 준비를 철처히 하는 것이다. 그는 “28년 전이나 지금이나 향후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IPTV에서 헬스케어 의료분야 전문방송 등 콘텐츠도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약품정보 애플리케이션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럭인포’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의료방송은 지역 방송과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컴퓨터의 지난 주말 종가는 3810원이다. 향후 성장성은 둘째 치고, 자산가치만 따져서도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는 게 조 회장 생각이다.

비트컴퓨터는 왕십리역 민자역사인 비트플렉스 지분 22.81%를 가지고 있다. 현재 재무제표상에 산정된 장부가는 단돈 1000원이다. 최근 회계연도 기준 비트플렉스의 총 자산은 2204억원이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