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8일(미국 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을 국빈방문한다. 중국은 후 주석의 방미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16일 외교부 주최로 열린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이번 방미가 5개년 발전계획인 12ㆍ5 계획이 시작되고 미·중 핑퐁외교 40주년에 성사된 중요한 외교적 행사”라면서 “양국의 협력추진은 신시대 중미 관계의 주선율(主旋律)이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언론 및 원후이바오(文匯報),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등 홍콩언론들도 후 주석 집권기에 두번째로 이뤄지는 미국 방문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미·중관계를 조명하는 특집기사를 싣고있다.
지난해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으나 올해부터는 대화와 협력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논조다.
17일 원후이바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후 주석의 방미가 향후 10년 중미관계를 결정지을 중요한 행사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지쓰(王緝思)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원후이바오에서 “이번 방미에서 양국간 경제무역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후 주석은 이번 방미에서 미국에게 큰 선물보따리를 풀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싱다오르바오는 “이번 방문에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300~500명이 수행하게 된다”면서 “이는 역대 최대규모다”고 전했다.
미국산 쇠고기 시장개방, 공공기관의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등 방미 기간중 40여건, 최소 200억달러 이상의 각종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렇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난제로 가득하다. 미·중 양국이 그동안 위안화 환율절상, 남중국해 영토분쟁, 북한 및 이란 핵문제 등의 쟁점에서 팽팽한 대립을 해왔다는 점에서 후 주석의 방미로 이같은 문제가 해소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두 나라 정상이 이번 회담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클 것이다”면서 “적절한 수위조절을 통해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고, 미룰 것은 미루는 형태의 회담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