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제2 제3의 브렉시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저성장시대를 거치면서 저성장의 폐해가 각국의 ‘고립화’정책으로 정치권을 통해 발현되고 있다”며 “한정된 계층 또는 한정된 범위의 이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보장 지지, 외국인 혐오, 반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가 대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민들이 천문학적 손해를 감수하고 브렉시트를 선택한 이면엔 ‘저성장’이 있는 만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브렉시트 여파는 유럽내 다른 국가로 확대될 수 있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미국 대선으로 연결”이라고 지적했다.
세계화와 자유무역 인한 선진국 중하층 소득 부진이 트럼프 열풍과 브렉시트 사태의 공통점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선진국 소득 불평등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제2, 제3의 브렉시트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랭커(Lanker)와 밀라노빅(Milanovic)이 세계은행 자료로 발표한 2013년 논문을 인용, 개발도상국의 중상위층은 소득수준이 올라가는 반면, 선진국의 중하층 소득증가는 미미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홍 팀장은 “랭커와 밀라노빅은 무역과 이민이 활발하기 전 선진국 최하층은 개발도상국 상류층보다 높은 소득을 누렸으나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개발도상국이 경제개발에 성공하면서 선진국 국민의 우월한 지위가 흔들리게 됐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선진국에 태어난 행운을 누리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자유무역 확대와 인구이동 증가로 소득이 정체된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상당기간 반 무역주이 반 이민운동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 내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정책대응이 어려워질 경우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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