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성공했다면 B1벙커 갇혔을 것”
“탄핵·처벌 후 제4기 민주정부 만들어야”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14일 “국회의원이 잘나서가 아니라 바로 이 자리에 계신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들의 분노와 의지, 투지로 윤석열을 오늘 반드시 탄핵시키고야 말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탄핵·정치검찰해체 범국민대회’에서 “지난 1차 탄핵소추 실패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성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이제 국회의원이 아니다. 저는 이제 조국혁신당의 당대표가 아니다”라며 “저는 이 자리에 여기 계신 여러분과 똑같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국가 권력의 억압에 의해서 폭압에 의해서 우리 국민들은 피를 흘렸고, 죽었다. 1987년 정치적 민주화 이후, 그런 일이 끝난 줄로 알았다“며 ”2024년 12월 3일, 대통령 자리에 있었던 윤석열이라는 자가 불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총을 든 계엄군과 장갑차를 바로 이곳에 보내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그 내란 수괴와 일당들의 친위 쿠데타가 성공했다면 여기 계신 국민들이 어떤 꼴을 당했겠나”라며 “보도에 따르면, 저는 체포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과천 수방사 지하에 있는 B1벙커에 갇혔을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만약에 그날 국민 여러분들께서 달려와 장갑차와 맞서지 않았다면, 온라인을 통해서 TV를 통해서 보시는 국민 여러분들이 성원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B1벙커에서 고문을 받고 있거나 소리 소문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윤석열은 어떤 행동을 했나”라며 “그는 오로지 자기 자신과 자신의 배우자를 보호하는 것, 자신과 권력의 이해를 같이한 자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 그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불법적인 내란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을 억압하고 탄압하고 자신의 권한을 늘릴 생각만 했다”며 “탄핵에 이어 윤석열과 그 일당이 범했던 내란범죄등 각종 중대한 범죄에 대해서 반드시 처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탄핵, 처벌, 그다음이 남아있다. 우리는 윤석열을 탄핵하고, 윤석열을 구속처벌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제4기 민주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럴 때만 우리의 이 투쟁은 성공하는 것이다. 탄핵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불행히도 저는 그 투쟁의 대열에 함께하지 못할 것 같다. 저는 이제 물러갈 시간이 된 것 같다”고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저를 대신하여 정권교체를 이루고 제4기 민주 정부가 수립되는 그날까지 지치지 않고 싸워주시겠나. 마지막으로 저를 대신하여 새로운 민주정부하에서 민생과 복지가 보장되는 그런 세상을 만들도록 끝까지 싸워주시겠나”라고 물으며 “여러분을 믿고 물러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