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이어 조국·오세훈·박영선 테마주도 급등
野, 4일 오후 2시 40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후 6시간만 해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다음 날인 4일 오후 2시 40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정치인 관련 테마주가 급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정치인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1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고, 과거 해당 공장에서 이 대표가 대선 공식 출마를 한 바 있다.
여기에 대표이사가 이 대표의 캠프 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았던 이력이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수산아이앤티도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수산아이앤티는 전날 대비 29.99% 오른 1만14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에이텍(29.99%) ▷에이텍모빌리티(29.95%) ▷이스타코(29.88%) 등 다른 이재명 테마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종목들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뒤 장중 내내 가격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오리엔트바이오(29.81%) ▷프리엠스(29.64%) ▷슈프리마에이치큐(27.12%) 등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대부분 종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동훈 대표 테마주도 예외는 아니다. ▷대상홀딩스우(29.98%) ▷덕성우(29.95%) ▷대상홀딩스(29.94%) ▷오파스넷(29.88%) ▷태양금속(29.87%)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상홀딩스는 배우 이정재와 한 대표가 친구 사이로 알려지면서 이정재의 연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2대주주라는 점이 부각됐다. 덕성은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오파스넷은 신동훈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져 한동훈 테마주로 꼽힌다.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인 ▷한일화학(13.66%) ▷진양폴리(8.77%) ▷진양산업(3.82%)가 크게 올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인 ▷토탈소프트(29.86%) ▷화천기계(25.73%) 등이 급등했다.
이외에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iMBC(29.89%)가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으나 국회의 계엄 해제안 가결로 6시간만에 이를 해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이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차기 후보를 가늠하며 정치인 테마주가 우후죽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