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계엄정보상황실’ 가동
5선 안규백 의원이 실장 맡아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계엄과 같은 이런 비상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계엄정보상황실을 가동하는 것과 관련해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고 앞으로 진행될 정보도 분석하고 취합할 필요가 있어서 제가 직접 말씀드려서 만들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계엄정보상황실장을 맡은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계엄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첩보 제보를 받고, 그에 대한 구체적 실증 작업을 하나씩 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3일 밤부터 이어진 비상계엄 상황에서 “원래 3명을 체포하러 왔다는데 실제로는 10명”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도 “의원을 포함해 10여명의 체포대상자가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새벽 이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기 위한 군 체포대가 움직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3인 외에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의원 등도 체포대상에 있었다는 주장이 이날 오후 이 대표와 안 의원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거론됐다.
아울러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해제 시점에 ‘중과부적’이라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대표는 “내가 들은 얘기로는 지휘를 했는데 지휘에 응한 부대가 극히 소수였다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국방부 직원들까지도 불만이 많았다”며 “군은 소수 인원을 제외하곤 전혀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