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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폰 가장 많은 삼성, 당연한 결과다” 중국 ‘황당한 주장’ 무슨 일?
(좌) 가짜 갤럭시S21울트라, (우) 정품 갤럭시S21울트라. [XDA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세계 1위니까 짝퉁폰 많은 게 ‘당연’?…황당한 중국”

중국에서 ‘3·15 위조의 날’을 맞아 최근 1년 간 중국 전역에 유통된 가짜 휴대폰 현황을 조사한 결과가 공개됐다. 올해에도 ‘짝퉁폰’이 가장 많은 브랜드 1위에는 삼성전자가 올랐다. 현지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적으로 잘 나가기 때문에 모조(가짜)폰도 많다”는 ‘당혹스러운’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앱) 안투투(Antutu)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현지 가짜폰 유통 현황을 담은 ‘2022년 모조폰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만들어진 가짜폰 브랜드는 삼성전자 ‘갤럭시’였다. 안투투는 “총 956만1404대의 휴대폰을 검사한 결과 31만9224대(3.34%)의 가짜 휴대폰이 적발됐다”면서 “31만9224개 가운데 19%인 3만5006대가 삼성전자의 제품을 흉내낸 가짜폰이었다”고 말했다.

가짜 삼성폰 대수는 현지 스마트폰 브랜드인 화웨이(1만4630대, 8%) 것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외산 스마트폰인 ‘애플’을 흉내낸 가짜 아이폰(8726대, 5%) 보다도 4배 가량 많았다.

안투투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며 “가짜 삼성폰이 많은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잘 나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가짜 삼성폰이 많은 것은 “중국에서 가짜폰을 많이 만들어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투투의 가짜폰 유통현황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몇 년째 1위 자리 놓치지 않은 것 고려하면 상당히 당혹스러운 분석이다.

[XDA유튜브 캡처]

업계에서는 유난히 중국 시장에서 가짜 삼성폰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가 ▷유통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많고 ▷중국에서 갤럭시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가짜폰의 판매가는 평균 10만원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S시리즈의 경우 출고가가 150만원 안팎이다. 화웨이, 샤오미 등 현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플래그십 라인업보다 50만원 가량 더 비싸다. 같은 가짜폰을 만들어도 유통업자에게 돌아갈 수익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또 아이폰의 경우 별도의 iOS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갤럭시폰은 안드로이드 OS를 쓰고 있는 점도 가짜폰이 많은 이유로 꼽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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