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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삼성전자, 인도 미디어 테크 스타트업 인수
13억명 인도 잡아라
미디어 소비 동향 분석
스마트TV 서비스 개선
맞춤형 마케팅 나선다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미디어 테크 스타트업인 ZAPR(법인명 레드브릭래인마케팅솔루션·Red Brick Lane Marketing Solutions Pvt. Ltd.)을 인수했다.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의 플랫폼 이용 현황을 면밀히 분석,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 인도 ZAPR을 인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2012년 설립, 뱅갈루루에 위치한 ZAPR은 인도 최대 미디어 소비 동향 분석 업체로, 타깃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최첨단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사용, 소비자의 TV 및 모바일 소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호 처리를 위해 오디오를 녹음하지 않고 주변 소리를 숫자로 분해함에 따라 모든 미디어 소비 패턴을 분석해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서비스 개선은 물론 소비자의 미디어 콘텐츠 이용 현황을 자세히 파악, 인도 시장점유율을 향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노이다에 스마트폰공장을, 첸나이에 가전공장을 운영 중으로, 인도인들의 삼성 제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다.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아시아·아프리카의 매출은 33조3480억원으로, 2021년 한 해 매출(33조6671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3분기까지 반영될 경우 아시아·아프리카의 매출 성장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중 인도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일찌감치 글로벌 가전업체는 물론 스마트폰업체는 생산 거점을 인도로 옮기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삼성전자 또한 ZAPR을 인수, 소비층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보급률이 20%가 되지 않아 향후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2000년대 초반 매년 15%씩 가전 보급률이 증가한 것을 보면 인도 또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도 인도시장 공들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인도는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3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구 대국’이지만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샤오미, 비보, 리얼미 등이 중저가폰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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