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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대중문화 파워리더 빅30] 먹방 백주부 스타덤·엑소 팬덤열풍…국내서 해외서‘빛난 ★’
SM과 양대 산맥 YG엔터 양현석 대표
노희영과 손잡고 ‘음식한류’ 선도 채비
국민MC 유재석 종편까지 진출
‘엑소’해외가수론 최단기간 도쿄돔 접수
스크린선 송강호·황정민 종횡무진 맹활약
문화왕국 CJ 이미경 부회장·정태성 대표
탁월한 안목·추진력 업고 ‘新한류’ 견인


1위 이수만=SM엔터테인먼트 수장 이수만 대표가 1위를 재탈환했다. 지난 2011년 정상에 올랐다가 잠시 주춤했던 그다. 하지만 한국 대중문화계에서 그의 위치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SM의 단단한 면모와 함께 공고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제시카, 타오, 설리 등 아이돌 멤버들의 이탈이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제된’ SM 스타일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대중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다. 엑소는 지난 11월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상반기 이렇다 할 활동이 없던 소녀시대는 가을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SM에게 2015년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넓히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중국 절강위성에서 토요일 황금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타올라라 소년’은 중국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는 한중 합작 예능 프로그램이다. SM은 2016년엔 스타 발굴ㆍ육성 노하우를 중국에 이식하려는 목표로 현지에 합작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2위 양현석=’YG 스타일’은 올해도 통했다. 대표 프로듀서로서 소속 가수들의 활약을 이끌었다. 올해도 YG는 가요계 새 얼굴을 성공적으로 등판시켰다.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에게는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YG 가수들의 실력은 믿고 본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맞아떨어졌다. 빅뱅과 싸이는 올해도 ‘대박’을 터뜨렸다. YG는 이들과 재계약도 성공했다. “신뢰관계가 두텁다”는 양현석의 말은 YG 스타일을 드러낸다. 내년엔 위너, 악동뮤지션, 이하이, 케이티킴 등의 앨범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현재 방송 중인 SBS ‘K팝스타5’로 수혈될 새 얼굴에도 기대감이 크다. YG는 파격적인 사업 행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패션과 화장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올해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냈다. 올해엔 외식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지난 6월 노희영과 손잡고 설립한 YG푸드는 ‘음식한류’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3위 나영석=KBS 출신으로 2013년 CJ E&M으로 옮긴 이후 나영석 PD는 쉼 없이 달렸다. 순위 역시 매년 상승세다. 2013년 13위로 처음 진입한 후, 지난해엔 6위, 올해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능 PD가 ‘대중문화 파워리더’ 빅5에 들기는 나영석 PD가 처음이다. CJ E&M의 영향력을 높이고 스타PD 시대를 불러온 주인공이다. 나영석 PD의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올해에도 tvN의 시작과 끝엔 나 PD가 있었다.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 편을 시작으로 ‘삼시세끼 정선편’이 안방을 찾았고, 웹예능 ‘신서유기’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더니,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예능 한 번 출연한 적 없는 스타들이 나영석 PD에게 먼저 출연 요청 연락을 한다”고 귀띔한다. “스타가 갖고 있는 모습 중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얼굴을 끌어내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PD”이기 때문이다.

▶ 4위 유재석=스타MC 시대가 아무리 저물었다고 해도, 유재석의 아성은 2015년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5위에 올랐던 그는 올해엔 한 단계 상승했다. 유재석에겐 큰 변화가 있었던 해다. 지상파 방송3사에서 벗어나지 않던 그가 마침내 종편행을 결정했다. 국민MC의 플랫폼 이동은 비지상파 채널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그 뒤엔 스타MC와 신뢰로 맺어진 PD가 있었다. KBS에서 ‘해피투게더’를 함께 했던 윤현준 JTBC PD와의 인연이,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으로 이끌었다. ‘복고감성’을 불러오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 흔한 예능이다.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이 프로그램을 살린 데엔 유재석의 힘이 컸다. 기존 프로그램에서처럼 능수능란한 말솜씨와 상대를 향한 배려가 돋보이고, 타 방송에선 볼 수 없는 장난스러운 모습이 재미를 준다. 신선한 얼굴을 찾기에 분주한 예능가에서 유재석이 상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5위 이미경=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위에서 올해 네 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영향력은 전방위적이란 평가다. CJ E&M이란 명실상부 ‘문화 왕국’은 이 부회장의 공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이 부회장은 탁월한 안목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영화ㆍ방송ㆍ대중음악ㆍ공연 사업을 아우르는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그룹을 건설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김성수 CJ E&M 대표와 정태성 CJ E&M 영화사업 부문 대표, 나영석 CJ E&M PD가 나란히 ‘대중문화 파워리더 30’에 이름을 올린 것만 봐도 CJ E&M이 문화계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비록 CJ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강화되면서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지만 여전히 이 부회장이 문화계를 움직이는 ‘큰손’이란 사실에 전문가들은 이견이 없다.

6위 손석희=종합편성채널 JTBC의 이미지를 다시 세운 ‘언론인’이다.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은 2013년 메인뉴스 ‘뉴스룸’의 앵커로 돌아오며 방송뉴스의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손 앵커의 ‘맨파워’가 빛났던 건 사실 2014년이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주류 언론이 외면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사람’ 중심의 보도를 이끌었던 것이 JTBC 뉴스의 힘이 됐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진행하는 2015 미디어어워드에서 JTBC는 전 언론을 통틀어 2년 연속 신뢰받는 매체 1위에 꼽혔다. 공정성에서도 보도 전문 채널 YTN에 이어 2위에 올랐다.

7위 엑소= 지난 3월 발표한 ‘콜미베이비(Call me baby)’, 6월 발표한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에 이어, 최근 발표한 겨울앨범의 ‘싱포유(Sing for you)’까지. 올 한해 가요 그룹으로서는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엑소는 그만큼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골든디스크, 가온차트, 멜론뮤직어워드, MAMA 등 주요 음악시상식에서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 등을 수상한 것은 예상된 결과였다. 막강한 팬덤을 바탕으로 지난 3월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10월에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규모 팬미팅도 열었다. 지난 11월에는 해외 가수로서는 최단기간에 일본 도쿄돔까지 접수해 관객 14만 5000여 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8위 김태호=지상파 방송3사 PD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스타PD다. 지난해 조사보다 무려 10계단이나 상승했다. ‘무한도전’의 힘은 김태호 PD의 기획력에서 나온다. 올 한 해에도 가요제 등 굵직한 아이템을 비롯해, 매주 새로운 포맷과 기획으로 승부를 봤다. 노홍철의 빈 자리를 대신할 여섯 번째 멤버를 발탁하는 프로젝트는 숱한 논란을 불러왔으나, 이 기획은 인기를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타 방송사 예능국의 고위관계자는 “김태호는 예능PD이지만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안에 시대의 고민과 성찰을 녹인다. 관점을 갖고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자기 자리를 고민하는 PD”라고 높이 평가했다.

▶9위 빅뱅=빅뱅 신곡의 음원차트 1위 탈환은 이들에게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하지만 방법은 신선했다. ‘메이드(MADE)’ 프로젝트 얘기다. 빅뱅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1일 신곡을 선보이는 새 방법을 택했다. ‘뱅뱅뱅’, ‘루저’, ‘맨정신’, ‘배배’ 등이 이렇게 발표됐다. 빅뱅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연말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5.5%의 선택으로 ‘올해를 빛낸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뱅뱅뱅’은 ‘올해의 가요’로 꼽혔다.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아티스트상 등 5관왕을 휩쓸었으며 MAMA에서도 올해의 노래상과 가수상 등 4관왕에 올랐다.

10위 송강호=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배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송강호가 올해 선택했던 작품은 ‘사도’였다. 송강호는 ‘사도’에서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이는 비정한 왕, 영조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조선의 ‘성군’이면서도 출생에 대한 열등감과 왕위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콤플렉스 가득한 ‘인간’ 영조를 연기하기에 송강호가 제격이었다. 그는 ‘사도세자’ 역의 유아인과 멋진 연기 호흡을 펼치며 624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또 내년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밀정’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들 중 가장 순위가 높은 10위에 올랐다.

11위 황정민=올해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쌍천만 대박’을 터트린 황정민이다. 그가 열연한 ‘히말라야’ 역시 이번 연말 예사롭지 않은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대종상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이 어떤 배우 못지 않게 잘 어울린다. 또 그는 누구보다도 성실한 배우다. 강동원과 함께 한 ‘검사외전’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내년 1월부터는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촬영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12위 유아인=유아인은 혜성처럼 순위권에 첫 등장했다. 유아인은 ‘베테랑’에서 망나니 같은 재벌3세 조태오 역을, ‘사도’에서는 비운의 사도세자 역을 맡아 인상적 연기를 펼쳤다. 관객들은 유아인의 폭 넓은 연기변신에 열광했고 그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지금은 아인시대’란 유행어를 낳을 만큼 단연 올해 영화계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13위 정태성=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대표는 백두대간, 제네시스픽처스, 쇼박스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CJ E&M 영화사업부문에 영입된 만큼 충무로에서 입지가 넓다. 올해만 해도 CJ E&M이 투자ㆍ배급한 ‘국제시장’, ‘베테랑’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홈런을 날렸다. 그의 시선은 해외로도 향해 있다. CJ E&M은 중국, 동남아 현지 합작 영화 제작 및 배급을 확대하는 등 ‘신(新)한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14위 박명성=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올해도 공연계 인사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한국뮤지컬협회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박 대표는 연극배우, 연출가로 활동하다 1999년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대표를 맡았다. 뮤지컬 ‘원스’,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 등 굵직한 뮤지컬을 선보여 왔으며, ‘댄싱섀도우’ 같은 창작뮤지컬 제작에도 적극 나섰다. 연극 ‘푸르른 날에’, ‘레드’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15위 신동엽=진작에 비지상파 채널로 발을 옮긴 다작MC다. “재치있는 입담과 기민한 상황판단력, 명석한 두뇌회전”이 예능PD들이 신동엽에 대해 설명하는 MC로서의 장점이다. 지난해 8위에 올랐던 그는 올해에는 15위에 머물렀다. 순위 하락과는 별개로 신동엽은 여전히 강자다. 방송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큰 축제에 신동엽을 MC로 모신다. 한 해 농사를 마감하는 ’최고의 일꾼‘이라는 의미다. 올해에도 신동엽은 KBS 연예대상, MBC 연기대상, SBS 가요대전을 섭렵했다.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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