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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유가족과 만난 이재명 성남시장, “진실을 은폐하는 자들이 바로 범인”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은 30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 ‘아이들의 방’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성남시청 2층 시민갤러리 ‘공감’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명 시장은 간담회에서 “아직도 진실은 묻혀 있다. 누군가는 진실을 은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진실을 은폐하는 그 자들이 바로 이 사건의 범인이다.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진상을 규명하는 일이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 엄청난 권력이 진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며 “진실에 접근하는 것은 국민들의 힘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 이웃들, 올바른 세상을 원하는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서 총력을 다해 싸워야 비로소 그 진실에 접근할 것이다.”라며 “그 진실에 입각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합당한 방지대책을 세우는 것, 이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영만(6반), 예진(3반), 재욱(8반), 성호(5반) 학생의 어머니들과 성남시민 30여 명이 함께 했다.

간담회에 앞서 성남시청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조형물을 이재명 시장과 함께 둘러보며 눈물을 훔쳤던 예진 학생의 엄마 박유신씨는 “배를 보면서 바로 우리 아이가 있던 4층 선미 쪽으로 가게 되더라”면서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예진이 마지막 순간만큼 힘들겠느냐고 다짐을 한 번 더했다”고 말했다.



재욱 학생의 엄마 황영미씨는 “지금까지 아이가 타고 갔던 그 배를 들어가 볼 수 없었다.”면서 “성남시청에서 오늘 그 배 안에 들어가 볼 수 있게 해줬는데, 그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의 침몰은 대한민국의 침몰이자 대한민국 양심의 침몰”이라며 “특별법 시행을 제정한지 1년이 되었는데 특조위는 활동을 시작도 못하고 있다. 세월호가 인양되는 과정이 대한민국의 양심을 인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청 2층 갤러리 ‘공감’에서는 지난 27일부터 4·16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인 ‘아이들의 방’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11월1일까지 진행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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