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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작 3점차 승리?” 한국 8-0 대승에 김빠진 日
[헤럴드경제]같은날 치러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축구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은 모두 승리했지만 양측 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달랐다. 한국과 일본은 FIFA 랭킹 174위 라오스와 랭킹 180위의 캄보디아 약체팀과 경기했으나 8-0과 3-0이라는 골점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언론에서 퇴진론까지 제기됐던 일본의 바히드 할리호지치(63·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에 일부 네티즌들의 아쉬운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본은 지난 3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E조 2차전 홈경기에서 캄보디아를 3대 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AC 밀란), 카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 등 유럽파를 총동원했다.

전반 29분 혼다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5분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와 후반 16분 카가와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일본은 승리를 거머쥐고 기뻐했다.
사진=바히드 할리호지치
사진= 울리 슈틸리케 감독

그러나 일본 언론의 반응은 한국의 8-0 경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같은날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에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과 손흥민·권창훈(21·수원)이 연속골을 터뜨렸고, 후반에서는 손흥민의 두 골을 포함해 석현준(24·비토리아 세투발)과 권창훈·이재성(23·전북)이 잇따라 골문을 흔들며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호주 출신의 스티븐 다비 라오스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은 11명의 포뮬러원(F1) 드라이버들이 경주하는 것 같았다. 듣던 대로 손흥민은 클래스가 달랐다”고 전했다.

한국의 8-0 대승 소식이 전해지자 3점차로 승리한 일본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고작 세골차? 감독은 너무 자축하지 말라”, “한국은 8-0대승인데, 같은 약체팀경기에서 일본은 아쉬운경기를 보여줬다”, “역시 감독의 능력차이인가”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일(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북한과의 첫 경기서 1-2 역전패를 당했으며, 지난 6월 열린 2015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FIFA랭킹 150위)와의의 경기에서도 0-0으로 비기는 등 수모를 당했다.

두번의 좋지못한 성적에 일본 대표팀의 할리호지치 감독은 언론의 냉소적인 평가를 받아야했다.

당시 스포츠 호치는 “핑계대지 않겠다더니 끝없이 핑계를 댔다”고 그를 비아냥대며 “아시아 특유의 싸움 방식에 대한 대응이 늦은 건 확실하다”고 꼬집었다. 

대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8일 레바논(FIFA랭킹 133위)과 원정 3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영국 취업비자 발급 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레바논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다.

일본팬들이 이처럼 한국의 라오스전 대승에 상대적 박탈감을 갖는 이유는 3일 중국의 전승절 행사가 지구촌 행사로 격상됐는데, 한국이 외교의 중심에 서게 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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